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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옳게 알기, 더욱 낫게 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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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의 모든 옷에게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물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없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공정 무역은 옷의 이야기를 서로 듣고 나누고 싶게 만듭니다.

사실 우리의 모든 옷에게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물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없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공정 무역은 옷의 이야기를 서로 듣고 나누고 싶게 만듭니다.

데이브 라스토비치

 

스리랑카 콜롬보 근처에서 파타고니아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 무역 공장인 MAS 액티브 레저라인에 들어섰을 때 처음 느낀 건 수많은 소리들이었습니다.

줄 지어 있는 재단 기계, 봉제 기계들이 요란하게 돌아갔고 밝은 초록색 유니폼을 입은 수 백명의 노동자들이 환한 빛 아래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스리랑카 음악이 공장의 기계 소리와 경쟁하듯 울려 퍼졌습니다. 우리가 입는 서핑 제품들이 어디서 생산되고, 노동자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확실하게 이해하기 위해 소음의 한 가운데 섰습니다.

의류 생산 과정에는 오랫동안 투명성이 부족했습니다. 우리는 옷이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모른 체 옷을 사고 생산 과정에 들어간 환경 비용이나 인건비에 대해서는 듣지 못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서핑 산업과 문화 속에서 살아 오면서 우리가 사용하는 장비를 만드는 사람들을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있는지 늘 궁금했습니다. 우리가 더 옳은 일을 할 수 있을까요? 많은 서퍼들도 같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진짜 현실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의류 제품을 만드는 현장에는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들이 아주 많기 때문입니다.

파타고니아는 공정 무역 인증 공장에서 서핑 제품들을 가능한 많이 만듦으로서 옳은 길을 향해 새로운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저는 스리랑카에 와서 공정 무역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직접 확인했습니다. 이 방문이 제 자신과 생산 과정의 가장 끝에 있는 소비자들의 마음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작업장 안에서 “와 공정 무역 공장의 작업 모습이 이렇게 격렬하면서도 음악이 끊임없이 흐를 정도로 활기차다면, 다른 급진적인 공장들은 작업 환경이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하는 생각이 처음 들었습니다. 거대한 작업장은 시끄러웠지만 깨끗했고 공기는 시원하고 숨쉬기 편했습니다.

공장장인 찬다나 반다라 씨와 함께 생산 과정 첫 단계부터 견학을 시작했습니다. 낡은 문을 열자 원단이 감겨 있는 롤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원단 롤을 기계 한 가운데 걸고 감겨 있는 원단을 풀면서 검사 직원이 원단의 이상 유무를 확인했습니다. 이 첫 과정을 보면서 옷을 만드는 과정이 자동화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옷을 만드는 과정에는 기술을 가진 사람이 필요합니다.

원단 검사를 담당하는 직원의 이름은 차민다였습니다. 그는 원단을 계속 바라보면서 제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작은 얼룩을 찾아냈습니다. 차민다는 공장 유니폼을 입었지만 발가락 부분에 금속 덮개를 씌운 멋진 가죽 신발을 신고 있었습니다. 제가 신발을 쳐다보고 있음을 눈치채고는 눈을 찡긋하고 반가움의 뜻으로 고개를 흔들며 원단 검사 작업을 계속 했습니다.

“부드럽고 친절한 기술자이군.” 저는 생각했습니다.

다음은 로고와 그림을 원단 위에 프린트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은 정확한 색깔 배분을 통해 정해진 위치에 프린트를 해야만 합니다. 견학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저의 선입관은 무너졌습니다. 공장의 생산 과정이 대부분 자동화되어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의류 생산 과정은 사람의 기술에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눈과 손이 조화를 이룬 노동자들의 기술에 존경심이 들었고 그들이 하는 일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노동자들이 농담과 웃음 속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제가 스리랑카 사람들처럼 고개를 흔들며 인사를 하려고 들면 그들은 더욱 크게 웃었습니다.

견학은 하루 종일 계속 되었습니다. 서핑 셔츠와 보드 숏, 그 밖에 우리가 야외 활동을 할 때 입는 모든 옷들을 만드는 과정의 중심에는 숙련된 노동자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과정에서는 12명의 여성이 셔츠 한 벌을 12 부분으로 나누어 한 부분씩 만드는 모습을 봤습니다. 공장은 기계로 가득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웃고, 울고 땀 흘리는 사람들 말입니다. 가족, 삶, 미래가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오랫동안 산업이라는 이름 아래 감춰져 있었습니다.

공정 무역은 바로 이 부분의 변화를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공정 무역은 생산 과정 속에서 배제된 사람들에 대한 인정, 존중, 노동 가치의 회복까지 나아갑니다. 이윤은 단지 개념이 아닙니다. 우리가 방문했던 공장의 노동자들은 공정 무역 노동자 위원회의 민주적인 결정에 따라 추가금으로 식료품을 구입하기로 한 일을 축하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쌀, 분유, 밀가루가 든 50 킬로그램의 자루를 받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들의 얼굴은 기쁨으로 빛났습니다. 산업에는 개선할 부분이 아직 많습니다. 공정 무역은 기존 산업을 더욱 낫게 바꾸는 시작처럼 보였습니다.

공정 무역은 사회 환경적 이슈가 우리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한 어린 소녀가 파타고니아 창립자 이본 쉬나드에게 왜 그렇게 자연에 대해 관심을 갖느냐고 물었을 때 이본은 “우리가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이지.” 라고 대답했습니다. 살아 숨쉬는 우리의 몸과 역시 살아 숨쉬며 우리를 존재하게 하는 자연은 하나입니다. 우리 또한 자연의 일부이기에 사람과 사람으로서 서로를 돌보는 일 또한 자연을 돌보는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더욱 옳은 일을 하는 것이 자연에도 더욱 이롭습니다.

서핑, 클라이밍, 등산, 항해, 해 뜨는 모습을 보거나 새 소리를 들으며 우리는 자연과 우리가 연결되어 있음을 잠시 느끼고는 합니다. 자연 속에서 자신에 대해 조금 더 깨닫게 되는 순간, 구입하는 제품 속에서 원료를 수확하고, 직접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인정과 존중을 회복하는 순간 우리는 기쁨을 느낍니다.

해 질 무렵 공장 밖으로 나오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공장 노동자들을 봤습니다. 공장 안 기계들은 멈췄고 조용했습니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웃으며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제가 입은 셔츠와 반바지를 바라 보면서 평생동안 다른 사람들이 만든 옷을 입고 살면서 옷을 만든 사람들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입은 옷에는 옷을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실 우리의 모든 옷에게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물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없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공정 무역은 옷의 이야기를 서로 듣고 나누고 싶게 만듭니다.

더 옳은 방법을 알게 되었을 때 더욱 나은 일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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