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agonia

파타고니아 창립자 이본 쉬나드의 저서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한글 개정판 출간
십 년 전 펭귄 출판사에서 발간한 파타고니아 창립자 이본 쉬나드의 저서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이 40% 이상의 새로운 내용과 이미지, 베스트셀러 <This Changes Everything>의 저자 나오미 클레인(Naomi Klein)의 서문을 담아 새롭게 출판됩니다.


이본 쉬나드는 개정판에서 초판 발행 후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매우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 위기 속에서 비즈니스와 환경 보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또한 파타고니아가 수많은 변화와 어려운 도전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고, 기업으로서 거둔 성공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개정판의 머리말을 소개합니다.


알고서 하지 않는다면 모르는 것만 못하다.

- 왕양명

2005년 『Patagonia,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을 쓴 본래의 의도는 파타고니아 직원들에게 회사의 철학을 설명해 줄 안내서를 마련하려는 데 있었습니다. 당시 나는 이 단순한 책이 10개 국어로 번역되고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교재로 쓰이고 대기업에 영향을 주게 되리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는 하버드 대학까지 우리 회사를 사례연구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우리는 늘 파타고니아를 하나의 실험이라고, 인습과 전형에 얽매이지 않는 방식으로 사업을 하는 실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도 파타고니아의 성공을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우리는 우리가 '평범한 방식으로 사업을 하는 일'에 관심이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거의 반세기 동안 살아남았고 심지어 번창했습니다. 등반 장비를 다룬 우리의 첫 회사 쉬나드 이큅먼트(Chouinard Equipment)까지 포함시킨다면 반세기가 훌쩍 넘는 기간 동안 말입니다. 이제 우리 회사의 이름은 파타고니아 웍스(Patagonia Works)이고 그 아래 의류 회사인 파타고니아 인코퍼레이티드(Patagonia, Inc.)와 식품 회사인 파타고니아 프로비전(Patagonia Provisions)을 두고 있습니다. 뜻이 맞는 여러 스타트업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전혀 꿈꾸어 본 적도 원한 적도 없는 큰 회사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가족 소유의 회사이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즐겁게 일을 해나갈 것입니다. 이런 대기업이 되는 과정에서 가치관을 타협해야 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우리는 회사를 팔 거나 공개 회사로 만들어 '환경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결방안을 실행하는 데 사업을 이용합니다.'(현재 "우리는 우리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합니다."로 변경)는 우리의 사명을 타협할 생각이 없습니다.
Christmas Island. Photo: Bernie Baker
2005년 이래 지구의 건강 상태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선진국의 일반 대중들 사이에는 우리의 보금자리인 지구가 우리의 일 때문에 위험할 정도로 더워지고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사, 책, 영화, 과학자들의 경고가 넘쳐나고, 군까지도 지구 온난화가 인류의 안전에 대한 가장 큰 위협 요인이라고 말하고 있는데도 정부, 기업, 그리고 당신과 나는 계속 망설이면서 이 문제를 역전시키기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을 좀처럼 내딛지 않고 있습니다. 더 참담한 일이 있습니다. 2007년과 2008년의 갤럽 여론 조사는 전 세계 인구의 38퍼센트가 지구 온난화에 대해 들어본 일도 없고 그에 대한 의견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기업들 일부가 자기 회사의 환경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구의 건강을 보여주는 모든 지표는 계속해서 비관적인 방향을 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생태 발자국 네트워크(Global Footprint Network)는 현재 깨끗한 물, 깨끗한 공기, 경작 가능한 토지, 풍부한 어장, 안정된 기후와 같은 필수적인 "서비스"의 사용량이 이를 공급하는 지구 역량의 150퍼센트에 달한다고 계산합니다. 파타고니아가 시작된 1973년 지구의 인구는 40억이었고 현재는 70억이 넘으며, 2053년에는 90억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가장 겁나는 부분은 여기가 아닙니다.


동시에 인구의 풍요도는 매년 2.5~3퍼센트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2050년이면 이 인구의 수요가 지구가 스스로를 갱신하는 현재 수용 능력의 300~500퍼센트까지 증가할 것입니다. 파산 상태라는 것은 굳이 MBA가 아니어도 알 수 있습니다.
Photo: Jim Richardson
대형 다국적 기업의 조종을 받는 정부들이 운영하는 세계 경제는 끊임없이 증가하는 수익과 성장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좀 더 지속 가능하고 푸른 지구를 가지기 위한 방향에서 우리가 얻는 성과를 성장이 모두 잡아먹고 있습니다. 성장은 아무도 입에 올리고 싶어 하지 않는 방 안의 코끼리입니다.


지구 온난화의 이 모든 문제들에, 자원 이용의 지속 불가능성, 세계적인 부의 불평등까지 더해지면 우리 경제와 환경 모델이 파괴적인 수정을 피할 수 없는 시점에 도달하는 시나리오가 나옵니다. 역사에 걸쳐 모든 제국의 붕괴는 같은 시나리오를 따랐습니다. 세계주의와 자본주의를 하나의 거대한 '제국'이라고 본다면 그 결과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세기의 ¾에 이르는 세월 동안 갖가지 위험한 일을 해오면서 나는 거의 죽을 뻔한 경험을 수없이 했고 때문에 나는 언젠가를 죽는다는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 사실은 나를 그리 괴롭히진 않습니다. 모든 생명에는 시작과 끝이 있습니다. 인간의 모든 노력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종은 진화하고 소멸합니다. 제국은 발흥한 뒤에 분열됩니다. 기업은 성장한 뒤에 약해지고 망하게 됩니다. 거기에 예외는 없습니다. 이런 것들은 나를 고통스럽게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섯 번째 대멸종, 그토록 많은 멋진 생물들과 귀중한 토착 문화의 완벽한 파괴, 인간에게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이 일을 목격하는 것은 내게 큰 고통입니다. 특히 우리 종족의 곤경을 바라보는 일은 나를 슬프게 만듭니다. 우리에게는 우리의 문제들을 해결할 능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보다 크고 보다 영향력이 강한 회사가 되었기 때문에, 사회악이 점점 강해지고 그 수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사회에 대한 우리의 책임과, 더 책임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한 우리의 노력도 더 커져야 합니다. 우리는 이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난 10년 동안 우리가 했던 일, 다음 수십 년 동안 우리가 하려는 일이 이 개정판의 목적입니다.

도서 구매는 아래 온라인 서점 또는 파타고니아 직영점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매장 방문 구매를 원하시는 분은 방문에 앞서 아래 연락처로 재고 문의를 먼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울가로수길직영점
02-511-5383
서울도봉산직영점
02-955-4933
부산광복직영점
051-248-8090
대구칠곡직영점
053-327-3074